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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코스피 상장사 4분기 실적 감소… 올해부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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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하락
무역갈등으로 변동성 확대 영향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수출 대기업이 대거 속해 있어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따른 변동성이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4·4분기를 실적 바닥으로 보고 올해 반등을 점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한·중 관계 개선으로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62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7.34% 감소한 27조4574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5.09% 하향 조정된 수준으로,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출은 같은 기간 0.09% 증가한 504조6737억원으로 추정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기업의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최악을 치닫던 투자심리는 글로벌 경기, 정치,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반등이 본격화하는 모습이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답보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가 이 같은 감익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고, 실적 발표 시기가 분산돼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해 실적에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실적 쇼크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감익 기조 속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져 주목받는 종목도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0% 이상 상향된 곳은 SK디앤디(35.06%), 삼천리(21.84%), SK가스(20.74%) 등이다. 삼성중공업(19.93%)과 호텔신라(14.36%) 등도 기대치가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 263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추정치) 보다 30.46% 늘어난 160조33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표 반등, 대중 관계 및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 상반기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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