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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그냥 쉰다’ 2040 비중 역대 최고… 40대 고용상황 전방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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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2019년 209만명

세계일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1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40대는 28년 만에 가장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에 따른 자영업 ‘한파’까지 겹치며 ‘쉬었음’ 인구 비중이 느는 등 40대의 고용상황이 전방위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40대 고용문제를 풀기 위해 준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8000명(12.8%) 늘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겼고, 증가율도 2011년(13.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쉬었음 인구를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조기퇴직·명퇴 등으로 인해 쉬고 있는 사람’으로 설명한다.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으로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각 연령층에서 쉬었음 인구의 비중은 20대 5.2%, 30대 2.9%, 40대 2.7% 등으로 2003년 이래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쉬었음 인구 비중은 2016~2018년 2.2~2.3%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2.7%로 크게 뛰었다. 40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자영업의 고용 부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종사자 5∼299인 규모의 사업장 취업자 수는 145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600명 감소했는데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4년 이래 첫 감소다. 지난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11만4000명 줄어 1998년(24만7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정부는 오는 3월까지 40대 ‘맞춤형’ 고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실업급여 신청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집단심층조사(FGI)를 병행하고, 각종 마이크로데이터와 행정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한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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