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한국 교사들 나섰던 ABC코스는 어떤 곳? [안나푸르나서 한국 교사 4명 실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보 등산객도 쉽게 도전 / 날 풀리면 눈사태 다발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은 세계 10번째로 높은 해발 8091m의 안나푸르나 1봉을 중심으로 주변 10여개 고봉과 함께 커다란 산군을 이루고 있다. 이들 고봉은 전문 산악인들도 등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곳이지만, 안나푸르나의 대자연을 즐기며 걷는 트레킹 코스는 일반인들도 여행을 겸해 찾곤 한다.

코스 곳곳에 ‘로지’(lodge)라고 부르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현지인 가이드 또는 짐꾼 비용도 하루 10달러 안팎으로 저렴해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개인·소규모 단위 여행자도 많다. 1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네팔을 방문한 관광객 110만명 가운데 약 8%가 등산이나 트레킹을 했다.

세계일보

미래 도전프로젝트 참가 대원이 촬영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모습. 전남교육청 제공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로는 해발 3200m 푼힐 전망대까지 하루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짧은 코스와 해발 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까지 다녀오는 약 일주일짜리 코스, 보름 정도 시간을 잡고 안나푸르나 산군을 따라 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어라운드(서킷) 코스 등이 있다. 이번에 실종된 한국 교사들이 걷던 것으로 전해진 ABC 코스는 대개 포카라에서 버스로 연결되는 나야풀이나 페디에서 출발해 ABC를 찍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진다. 등산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고산병 위험이 상존하고, 2∼3월 날이 풀리는 시기에는 눈사태 위험이 있어 조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현지 매체 보도와 충남교육청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에 실종된 교사 일행이 ABC를 향해 산을 오를 때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최근 며칠 새 폭설과 폭우가 내리며 기상 상황이 급변하자 하산하려다 눈사태에 휩쓸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