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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안철수 전 의원 신당 창당 시사..."실용적 중도 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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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논리 벗어난 실용적 중도 정치 정당을 만들겠다.”

1년 4개월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 계획을 시사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전 의원의 행보가 신당 창당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그의 복귀를 두고 통합연대를 구상하던 정치권에도 큰 변수가 생겼다.

전자신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 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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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의원은 19일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부의 폭주 저지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역동적인 시장경제 조성 △실용적 중도 정당 창당의 정치복귀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수와 진보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정당에서 정치 인생 2막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사과를 먼저 했다. 그는 “정치 초년생이었던 부족함이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행복한 국민·공정하고 안전한 사회·제대로 일하는 정치의 3대 지향점으로 대한민국은 거듭나야 한다”며 복귀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부강한 나라가 행복한 국민이 아니라, 행복한 국민이 부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더 이상 우리사회의 불공정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치에 대한 비판의 화살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현 정부 여당은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와 과거 지향적인 무능한 국정 운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의 반대편에서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고 반사이익만 누리고 있다고 평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국가주의적 시점을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가 수레를 끌 듯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줘야, 창의성과 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복귀 후 행보는 신당 창당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통합과 관련해선 “진영대결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 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통합에 합류의사가 없음을 잘라 말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이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실용이란 이상적인 세상에만 집착하는 것을 벗어나 실리를 추구하고 실제문제를 해결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외로운 길이 될지도 모르지만, 7년전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위원은 20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정치 복귀 행보를 이어나간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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