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15분쯤 안 전 대표의 귀국이 임박해지자 현장에선 수백명의 지지자들의 '사랑해요 안철수, 고마워요 안철수' 연호와 환호가 울려퍼졌다. 활짝 웃는 얼굴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려 화답했다. 큰절 이후에는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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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서도 가장 먼저 지지자에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지지자 사이에선 '괜찮다' '포기하지 말라'는 열띤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안 전 대표는 유학 생활을 거치며 과거에 비해 "더욱 간절해졌다"고 했다. 그는 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국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썼고, 생각이 정리가 됐다"며 "우리가 변해야만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간절하게 그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보수통합' 관련 혁통위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단호하게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진영 대결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정부 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보수 통합 참여론에 대해 일축했다. 총선 관련해서도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전 대표는 복귀 첫 일정으로 광주 5·18 묘역 참배를 택한 의미에 대해 "과거 국민의당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 안겨드렸다"며 "그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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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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