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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호텔사진 대신 후기영상으로 바꿨더니 재방문율 높아졌죠"[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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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
호텔스컴바인·네이버 호텔 입점
"타 이용자가 직접 올린 영상 제공
3월부턴 여행추천 등 서비스 예정"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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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온라인 여행사 서비스도 '넥스트 OTA(Online Travel Agency)'를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다.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여행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여행을 꿈꿀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OTA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사진)는 이제 창업 3년차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는 과거 한살 난 아들과 함께 캐나다 로드트립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린아이와 함께 가기에 적합한 여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행 콘셉트에 맞게 여행지, 호텔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미국 코넬대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중 여행 추천 플랫폼을 창업 아이템으로 스타트업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여행사 '익스피디아'에 들어가 여행사 설립을 위한 체력을 만들었다.

최근 트립비토즈는 호텔스컴바인과 네이버 호텔에도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정 대표는 "OTA가 세상에 등장한 지는 20년, 한국에 들어온 건 5년이 지났다. 앞으로도 가격경쟁 중심의 서비스가 유효할까 생각해보면서 '넥스트 OTA'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립비토즈는 영상 기반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했다. 초기 트립비토즈는 다른 여행사와 같이 '최저가'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 이용자들 간의 콘텐츠 공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용자는 다른 여행자들이 올린 영상 속 호텔이나 명소를 시청하고 화면상에서 바로 예약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자신의 여행 영상도 플랫폼에 공유하면 리워드를 받아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 대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오래된 사진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가 올린 실제 동영상을 보고 예약을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영상 기반으로 전환한 뒤 재방문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에는 지금보다 타깃을 더 세분화해 나이, 성별, 이전 예약내역 등에 따라 적합한 영상과 여행지를 추천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최근 트립비토즈는 시리즈A 단계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금은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는 결국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접한 젊은 세대가 강점을 드러낼 것이다. 효율성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소통, 토론에 능한 특별한 사람들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립비토즈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PNP)'와의 협업관계를 구축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가격비교 사이트와 이미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준비가 되면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며 "올해 영어,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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