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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기도 “두 달 멈춘 닥터헬기, 이르면 21일부터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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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외상센터 갈등 속…기체 이상 점검 후 재개

안전점검을 이유로 운항이 일시 중단됐던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이르면 21일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이 중단된 지 약 2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닥터헬기에 대한 비행 허가 공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중증 외상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으로 지난해 10월31일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와 같은 기종이다. 닥터헬기는 독도 사고 직후 정부 방침에 따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안전점검을 받느라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는 닥터헬기가 소방시스템과 연계·운영되도록 지난 18일 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특수대응단 6명을 외상센터로 파견했다.

도 관계자는 “20일 진행될 야간 연습 비행에서 기체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닥터헬기를 운영했으며 지난해 11월 닥터헬기 운항이 점검으로 중단되자 소방헬기 3대를 대체 투입해 운용했다.

닥터헬기는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운영에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닥터헬기 운행에 있어 따르는 소음 민원 제기와 비용 문제, 도입과 운용을 주도한 이국종 교수까지 거취 이동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후 제대로 된 운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9∼10월 모두 25차례 출동해 단 한 건의 회항 없이 환자를 외상센터로 이송했다. 그러나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총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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