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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교육청이 연수비 80% 부담 O, 전문가 코스 도전했다가 봉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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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건 사실과 오해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인터넷에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의 문제를 지적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해당 교사들이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연수를 간 것이지만 트레킹 관광을 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혈세를 들여 봉사가 아니라 관광용 등반을 간 것" "전문가 코스로 가서 사고당한게 아니냐"고 비판하는 글들도 많았다.

취재 결과, 이번 네팔 봉사 연수 비용은 교육청이 80%(최대 200만원)를 지원하고 참가자가 20%를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연수 일행은 충남교육청에서 1인당 200만원, 교사들이 각자 53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이 상당 부분 지원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코스는 어린 학생들도 갈 정도로 난이도가 평이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또 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상당수 교사들은 네팔 오지 학교를 지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현지 학교에 교육시설 건립 지원금을 기부한 사례도 있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교사들도 현지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용품과 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교사들이 현지에 도착해서야 해당 학교가 휴교 중인 것을 알게 돼 트레킹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성=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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