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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학부모 3명 중 1명이 "교사 신뢰 못한다"… "신뢰한다"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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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여론조사

학부모 98%가 "사교육시킨다"

현장전문가 교사 초빙 찬성 56%

초·중·고 학부모 3명 중 1명은 교사의 능력과 자질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한다는 학부모의 2배나 됐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2019 교육 여론조사'에서, 교사들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신뢰 정도를 묻는 질문에 '신뢰하지 못한다(29.4%)'나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4.0%)'는 부정적 답이 33.4%로 '신뢰한다(15.5%)'나 '매우 신뢰한다(0.2%)'는 긍정적 대답(15.7%)의 2배나 됐다. 학부모의 50.9%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 신뢰를 5점 만점으로 조사했을 때는 2.79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대한 평가도 5점 만점에 2.75점에 불과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컸다. 응답 학부모의 대부분(97.9%)은 자녀에게 사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능력으로 '학습 지도 능력'(37.7%) '생활 지도 능력'(27.1%) 등을 꼽았다. 교사 자격증은 없지만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교사로 초빙하는 방안에 대해서 학부모의 56.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원 양성 과정을 검토해 국민과 학부모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부모의 31.6%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라고 답했다. 특기·적성(25.1%), 인성·봉사활동(21.8%), 고교 내신 성적(14.8%)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 조사에선 특기·적성(30.3%), 수능(28.1%), 인성·봉사(19.1%), 고교 내신 성적(14.0%) 순이었는데 1년 사이에 1·2위가 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2일~9월 6일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 쌓기'를 통한 부정 입시 의혹이 확산되던 시기여서 정시 확대 여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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