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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해운대 엘시티' 잇단 사고…포스코건설 '부실 시공 의혹' 해명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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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 측은 부실시공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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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시공 '해운데 엘시티', 강풍에 창 유리 파손되고, 엘리베이터도 고장

[더팩트|윤정원 기자] 입주민을 맞이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유리 파손, 엘리베이터 고장 등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포스코건설 측은 입주기간에만 발생하는 사고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는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지난해 11월 29일 준공 승인 후 입주민을 맞이하고 있다. 내달 말 입주 완료 예정이며, 오는 6월 주변 도로 공사와 관광·집객 시설 조성까지 마무리되면 엘시티 도시계획 사업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연달아 사고가 일어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9시경에는 엘시티 랜드마크동 85층 거실 창 유리가 강풍에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깨진 유리창 파편들은 강풍을 타고 300여m 떨어진 오피스텔까지 날아갔다. 파편들은 인근 창문과 지상 주차장 차량 2대를 긁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전체 창문이 9121개인데,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었던 그 당시 잠기지 않은 창문하나가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깨져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주기간에는 문을 대거 열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이 쾅 닫히고 깨지고 넘어지고 할 수 있다. 그것을 부실시공이나 하자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래도 안전을 고려하기 위해 입주기간에는 창문 하나하나 개폐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구역을 나눈 뒤 개폐 담당자들의 실명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돌풍이 불 경우 (창문을 닫아야 한다는) 안내 방송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포스코건설 측은 입주지정기간이 끝나는 2월 말까지 9121개에 달하는 엘시티더샵의 창문마다 담당직원을 지정해 개폐관리를 하기로 정한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창문관리 실명제 외에도 입주통합센터,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주간 기상예보를 공유하고, 강풍 등 이상 일기가 예측될 경우 별도의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한성희 사장은 유리창 파손으로 인해 입주민과 인근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환경별로 대응매뉴얼을 철처히 준수해 관리부재로 인해 발생되는 안전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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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는 최근 엘리베이터 문제와 창문 파손 등으로 입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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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스코건설 엘시티 입주민의 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도 해운대 엘시티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주민들이 잦은 승강기 고장 문제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이번 문제는 설계, 시공상의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고 바람 소리가 나는 것은 '연돌 현상' 탓"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겨울에 외부의 찬 공기가 고층 건물 안으로 들어온 뒤 공기가 데워지며 갈 곳 없는 공기가 엘리베이터 통로를 타고 위로 치솟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거 이사하고 있는 현재는 창문을 활짝 개방해둔 상황이기 때문에 연돌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입주 기간이 지나면 엘리베이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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