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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편집장 레터] 제3의 창간 ‘확 젊어진’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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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979년 7월 5일. 매경이코노미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날짜입니다. 바로 매경이코노미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니까요. 신문과 똑같은 판형에 16쪽짜리로 시작할 당시 제호는 ‘주간매경’이었습니다. 제호가 매경이코노미로 바뀐 지 20년도 넘었지만 지금도 ‘주간매경’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분이 많습니다.

20년이 지난 1999년 922호 때는 창간 19년 8개월 만에 주간매경 제호를 ‘매경ECONOMY’로 갈아입혔습니다. DJ정부 1년에 맞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논객 10인이 청와대에 보내는 ‘단소리 쓴소리’를 집필했죠. 유난히 큰 귀를 바짝 들이대며 열심히 듣는 모양새의 DJ 얼굴 캐리커처로 꽉 채워진 표지가 지금도 눈에 선연합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지난 2020년 설 합본호 발간을 맞아 매경이코노미는 ‘제3의 창간’을 선언합니다.

2010년 1552호 때부터 ‘매경이코노미’라는 한글 제목을 맞아들였던 시대를 뒤로하고 다시 ‘매경ECONOMY’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제호 크기도 살짝 줄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표지 디자인입니다. 난생처음으로 표지 테두리에 매일경제 브랜드 컬러인 오렌지색 띠를 둘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전에 비해 한결 산뜻하고 젊어진 느낌입니다. 네, 맞습니다. ‘제3의 창간’ 핵심은 바로 ‘확 젊어진 매경이코노미’입니다.

수십 년간 유지해온 글자 크기와 자간도 최근 감성에 맞게 키우고 조정했습니다. 젊은 층에게는 시원시원한 느낌으로 어필하고 시니어층은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한 거죠. 원고 분량도 과감하게 줄였습니다. 기존 1페이지 기사에 원고지 10매 정도 분량이 들어갔다면 이제부터는 8.5매 정도로 줄어듭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워낙 긴 호흡에 익숙하고 열심히 취재한 내용이 잘려나가는 걸 너무나 아까워하는 기자들이기에 줄이는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런 편집이 ‘젊어 보이게’ 하는 데 일조한다는데요.

겉모습만 ‘확 젊어진’ 것은 물론 아닙니다.

매경이코노미는 오래전부터 젊은 층에게 소구할 만한 트렌디한 기사를 많이 생산해왔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미래 음식’의 세계를 소개했습니다. CES에서 다들 자동차·TV·폴더블폰에 열광할 때 매경이코노미는 식재료 생산·유통·요리·서빙·식품까지 다양한 테크업체를 만나고 왔습니다. 유튜버 뺨친다는 ‘틱토커’의 세계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소개했습니다. 틱톡은 쇼트폼(short-form) 형식 영상을 제작·공유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입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를 제치고 2018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다운로드 수 1위를 거머쥘 정도로 인기라네요. 유튜브도 제대로 못 보고 있는데 트렌드는 벌써 훨씬 짧은 틱톡으로 건너가고 있다니, 따라가느라 숨이 찰 지경입니다.

‘제3의 창간’을 선언하고 ‘확 젊어진’ 매경이코노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매경이코노미가 되겠습니다. 모두 열혈 독자로 자리를 지켜주실 거라는 믿음도 함께 가져가겠습니다.

[김소연 부장 sky6592@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43·설합본호 (2020.1.23~2020.2.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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