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BOOK] 구독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 고객 취향 ‘저격’해야 살아남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닛케이크로스트렌드 지음/ 조사연 옮김/ 한스미디어/ 1만5800원


구독경제(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가 가파르게 성장한다. 구독경제는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구독하듯이 주기적으로 비용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 방식. 과거에는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나 뉴스를 구독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셔츠나 양말, 면도날, 생리대를 비롯한 생필품은 물론 와인과 게임, 자동차까지 구독하는 세상이 됐다.

최근 현대자동차, 토요타, 기린맥주 등 글로벌 대기업이 뛰어든 만큼 시장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2015년 4200억달러였던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2020년 5300억달러로 클 것이라 내다본다.

디지털 기술이 비즈니스 환경과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해온 닛케이크로스트렌드는 책을 통해 일본 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를 분석한다. 고객 유지율 95%를 자랑하는 명품 가방 대여 서비스 라쿠사스, 개인 소비자부터 법인 고객까지 폭넓은 이용자층을 보유한 가구 정기구독 업체 서브스크라이프(Subsclife), 파산 직전에 부활한 개인 맞춤형 샴푸 제공 서비스 메둘라(Medulla), 회원 130만여명을 확보한 콘택트렌즈 구독 서비스 메르스플랜 등 성공가도를 달리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들이 성장한 과정을 되돌아본다.

▶구독경제 시장 2020년 5300억달러 규모로 성장

양복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반년 만에 철수한 슈츠박스를 비롯해 서브스크립션 시장에 발을 들였으나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실패 원인을 짚어보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정기구독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소비자 개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을 소유할 때보다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액제의 장점과 단점, 적절한 요금을 책정하는 요령, 마케팅 예산을 짤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 구독 비즈니스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성과를 평가할 때 중점에 둬야 하는 지표도 알려준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 2043·설합본호 (2020.1.23~2020.2.04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