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무선사업부장·황성우 종합기술원장 발탁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승진
이인용, CR 담당 사장 복귀…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로 이동

삼성전자(005930)는 20일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게 했다.

삼성전자 공동 대표이사 3인이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왼쪽부터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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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 김현석 사장(CE부문장), 고동진 사장(IM부문장) 등 공동 대표이사 3인은 유임됐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삼성전자 공동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이 맡았던 종합기술원장과 고 사장이 겸임했던 무선사업부장은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 사장이 맡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도 후임자가 맡을 예정이다.

갤럭시 S6를 들고 있는 노태문 사장. /조선DB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됐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52세의 젊은 리더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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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도 종합기술원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포스텍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5G(5세대) 이동통신 전문가다. 황 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일렉트로닉스랩장,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 등을 거쳤다.

사회공헌업무총괄 이인용 고문은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이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한 홍보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이 사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CR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대외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대내외와 적극 소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지원T/F 최윤호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다.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다. 이번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이던 노희찬 사장은 에스원 사장으로 이동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기 CEO를 맡는다. 전자 계열사 전체로는 50대 부사장 5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DS(반도체·부품)·CE(TV·가전)·IM(IT·모바일)부문과 사업부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후진 양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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