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20일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찾았다.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참배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현충원을 찾았다"며 "지금까지 같은 순서로 참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식민지, 그리고 전쟁의 아픔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자랑스러운 나라"라면서 "그런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지켜보니 큰 위기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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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의 큰 세가지 지향점,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세 가지 지향점을 갖고 다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만나고 상의드릴 분들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의 이합집산에 대한 질문들이 많은데 방향이 중요하지 않겠냐"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니, 그 방향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보수 진영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은 머리속에 없다"며 "우선 절박하게 제가 지켜봤던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 드리고 국민들에게 먼저 뜻을 고하겠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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