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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한국산 '유연한 태양전지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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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유연한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태양광연구실은 폴리머 기판 유연 CIGS 박막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연한 태양전지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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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폴리머 기판을 활용해 CIGS 태양전지의 활용도를 높였다. 연구원은 저온 성막 기술을 도입해 폴리머 기판에 CIGS 태양전지를 안착시켰다. 연구원은 나트륨, 칼륨 등 알칼리 원소를 폴리머에 주입하는 외부 알칼리 주입 기술을 통해 효율을 더욱 높였다. 이를 통해 유연 박막 CIGS 태양전지 효율을 20.4%까지 높였다. 유연 박막 CIGS 태양전지의 세계 최고 효율은 20.89%다.


연구원은 실제 활용 가능한 유연 박막형 CIGS 태양전지를 개발하면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태양전지 연구는 딱딱하고 무거운 유리 기판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CIGS 박막 태양전지에서 초경량 유연 기판을 적용해 효율은 유지하면서도 응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유럽 등 중심의 소수의 연구그룹만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도심형 친환경에너지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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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이 태양전지가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BIPV)'으로 대표되는 도심형 친환경에너지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적은 소재 사용과 간소한 공정만으로 고효율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내구성도 높은 전지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태양광 모듈의 가격 하락에 따라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BIPV)에 쓰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의 연구 논문 제 1저자인 김기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초경량 유연 CIGS 박막태양전지의 고효율화를 위한 표준 공정을 확립한 계기로 평가된다. 유연 CIGS 박막 태양전지의 핵심소재 및 공정에 대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윤재호 책임연구원은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신규 고부가가치 태양전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대면적 고속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조 기술, 초경량 유연 박막 태양전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술 고도화, 건물 외벽 및 지붕재에 설치 가능한 초경량 유연 고성능 박막 태양광 모듈 제조 기술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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