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샤오바오(露小宝)LL' 이라는 인터넷 아이디의 이 여성은 지난 17일 '루샤오바오가 호화차를 몰고 고궁으로 들어가다' 는 제목하에 고궁 박물관(자금성) 태화전 앞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내용은 즉각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더욱이 문제의 이 여성이 마오쩌둥과 혁명을 함께한 공산당 혁명원로인 허장궁(何長工)의 손녀 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특권층 가솔들의 위법과 비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장궁은 마오쩌둥과 동향인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출신의 혁명가로 홍군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홍군 혁명 간부의 조부를 둔 특권층의 자녀 가족이 중국 문화의 정수인 600년 역사의 고궁에서 망아지처럼 뛰어놀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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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웨이보에 "휴관일인 월요일, 인파를 피해 고궁에 들어가 마음껏 뛰어놀았다. 신선한 체험이었다"고 적은 뒤 버젖히 태화전을 배경으로 친구와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자랑을 늘어놨다. 네티즌들의 추적 결과 사진속의 자동차는 베이징 A8로 시작되는 벤츠 G500 자동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인민망은 이 사건에 대해 어느 누구도 법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할 특권이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당국자를 처벌하고 사태 재발을 막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고궁측은 인터넷에 유포된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한 뒤 유감을 표명했다. 한 네티즌은 여성이 차를 몰고 들어가게 해준 관리자는 물론이고 고궁 박물관 원장도 함께 처벌해 일벌백계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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