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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화·정경 거점지 묘역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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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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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경북 '의성 금성면 고분군'.(문화재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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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북 의성군에 있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은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에 걸쳐 조성된 374기의 대규모 고분군이다.

5~6세기 삼국 시대 의성지역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돼 왔다.

이곳은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허리띠장식(과대금구), 고리자루칼(환두대도)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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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경북 '의성 금성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귀걸이(왼쪽), 금동관.(문화재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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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에서 나온 출토 유물의 수량과 위세품의 우수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해보면 국읍(중심 읍락) 지배계층의 분묘(墳墓)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또한 이 고분군에서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발견돼 꾸준한 생산과 유통을 해왔던 사실도 확인됐다.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고분군이 자리한 점은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의성 금성면 고분군'의 위치, 출토유물로 미뤄 볼 때 의성지역은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정치, 경제, 문화, 군사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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