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의 길이란 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당을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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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책임대표는 "양당 통합협의체 거부는 황교안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에서 세번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 원칙은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것'인데 이는 신설합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설합당을 위해선 법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 있고, 이를 위해선 양당 협의체가 필수"라면서 "새보수당은 구태정치를 연장하는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까지 양당 협의체 거부한다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설령 그것이 죽음의 계곡에 다시 들어서는 것이라 해도 새로운 보수 만드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했다.
오신환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자유우파 '빅텐트'론은 쇄신통합이 아닌 망하는 길"이라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다 모이자는 것이 어떻게 개혁보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갈길이 먼 상황에서 입씨름으로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며 "이기는 통합으로 갈지 망하는 통합으로 갈지 답을 대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보수통합을 위한 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다만 혁통위 위원인 지상욱 의원과 정운천 의원의 입장이 갈렸다.
새보수당 측 혁통위 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당리당략 모두 내려놓고 보수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지난주 방송토론 참석차 혁통위 회의에 못 나갔는데 오늘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혁통위 위원은 지상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금 이 시간부로 혁통위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자유의사에 따라 정운천 의원이 참여한다고 말씀하신 거고, 오늘까지 한국당에서 답변이 없으면 내일부터는 한국당과 대화가 사실상 의미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상욱 의원이 왜 혁통위에 참여하지 않는지에 대해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고, 나는 그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마지막으로 "오늘까지 한국당이 양당협의체 관련 답 없으면 각자의 길 가는 것이 맞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이야기 하지 않으면 거부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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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사실상 새보수당의 양당협의체 제안을 거절한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황 대표가 말씀하신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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