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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해영 "정치 대물림 납득 어렵다" 당내 첫 문희상 부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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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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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아버지가 6선을 지낸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을 공개 비판했다. ‘공천 세습’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당내 첫 공개비판이다.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문 의장의 아들 문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경선 룰은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구성된다”며 “그런데 지역위원장은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로 경선 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지역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정치 권력의 대물림에 대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고도 했다.

문석균씨는 아버지 문 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민주당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1일 경기 의정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를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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