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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가 왕실에서 사실상 퇴출 당한 것에 대해 "너무나도 슬프다(great sadness)"라고 털어놨다.
BBC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19일 저녁 한 자선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며 "우리의 희망은 공적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여왕과 영국, 그리고 군에 계속 봉사하는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그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 부부가 '전하'의 호칭, 또는 왕궁에서 부여받은 작위의 호칭을 모두 버리고 평범한 일반 서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해리는 왕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왕자(prince)' 호칭은 계속 사용하지만, 왕손으로서의 활동은 모두 접는다.
해리 왕자는 연설에서 "영국은 내 집이며, 내가 사랑하는 곳이다. 그 것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왕실의 일원으로서의 삶에서 물러나는데 대해 "큰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의 할머니이자 나의 최고사령관에 대해 항상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전날 여왕의 성명 내용에 대해 "받아들였으며,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결혼했을 때 (국가에) 기여하게 된 데 대해 흥분했고 희망을 가졌다"며 "그런 이유로, 이렇게 된 데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내린 결정은 아내를 위해서였다.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너무나 많은 해에 걸친 도전을 겪은 후 수개월에 걸쳐 논의를 해왔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정말로 없었다"며 "나는 내 가족을 위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 물러나 보다 평화로운 삶 속으로 한 발짝 내딛겠다"고 다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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