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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1년물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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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하 전망 빗나가…유동성 확대 정밀 제어 의지

연합뉴스

인민은행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막대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이달 공표될 LPR가 0.05%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달 LPR가 그대로 유지된 것은 급속한 경기 둔화 방지를 위해 완화 쪽에 기운 통화 정책을 펴더라도 완화 강도를 정밀하게 제어하겠다는 중국 금융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4.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4.8%도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작년 12월 20일에도 LPR를 동결 발표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8천억 위안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된 이달 지급준비율 인하의 영향으로 LPR가 소폭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결과는 이와 달리 동결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경기 둔화 속도가 통제권을 벗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4.35%로 유지하면서도 작년 8월부터 '신(新) LPR'을 도입해 시중 금리 인하를 꾸준히 유도해왔다.

신 LPR는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서 매달 20일 공표된다.

중국 정부는 작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LPR 도입 이후 중국의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사실상 0.20%포인트 내려간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통상 중앙은행의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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