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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눈 먼 채 버려진 래브라도와 새 주인의 만남…호주 사회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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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 사회를 훈훈하게 달군 눈이 먼 개와 새로운 주인의 만남

세계일보

눈이 먼 채로 버려져 구조대에 발견된 래브라도 ‘덤플링’. 호주 세븐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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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먼 채로 버려졌던 래브라도 한 마리가 새로운 주인과 가족을 만나 살게 된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호주 세븐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10살인 ‘래브라도’ 덤플링은 호주 골드코스트의 한 길가에 버려졌다가 현지 구조대에 발견됐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68세 정도인 덤플링은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였으며, 버려진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덤플링의 사연은 현지 구조대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호주 사회에 널리 퍼졌다.

덤플링의 사연이 공개되고, 각지에서 개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졌다. 세븐뉴스는 “덤플링을 데려가기 위해 63명이 보호센터로 연락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구조대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메일, 페이스북 메시지 등으로 덤플링의 입양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주인을 정하기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보호센터의 고심 끝에 덤플링의 새로운 주인은 퀸즐랜드주 남동쪽에 사는 데비로 정해졌다.

데비는 덤플링의 입양이 결정된 후, 현지 매체에 “덤플링을 돌볼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덤플링이 누려 마땅한 것들을 앞으로 만끽하게 해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래브라도 한 마리를 키우는 덕분에 그는 덤플링이 새로운 집에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구조대는 덤플링의 새로운 주인이 정해진 18일 페이스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강아지 사연이 널리 공유됐다”며 “오늘 우리는 덤플링과 딱 맞는 훌륭한 가족을 만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덤플링의 건강상태를 무료로 돌봐준 동물병원, 늘 관심을 기울이고 후원해주시는 골드코스트의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구조대가 올린 덤플링에 관한 페이스북 게시물들은 약 300회 공유됐으며, 14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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