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안 전 대표가 전날 귀국하면서 밝힌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안 전 대표에게 보수야권 대통합 전선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라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안 전 대표의 생각은 혁통위에서도 논의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야권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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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안타까운 부분은 1대 1 여야 구도를 만드는 것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길이라고 한 부분"이라며 "안 전 대표가 4년 전 국민의당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4년 뒤인 2020년에는 국민의당 시즌2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옳지도 않다"며 "안 전 대표가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라도 야권 통합에 합류해주길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사 중 한명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영입한 1호 인사였다. 창당 이후에는 국민의당 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안 전 대표를 보좌했다.
2016년 총선은 물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줄곧 안 전 대표 지근거리에서 힘을 보탰다. 사실상 정치적 동반자인 셈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귀국하며 "이번 국회에 실용적인, 중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통합위원회에 참여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영 대결을 1대 1 구도로 가는 것은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 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히면 1대 1보다 훨씬 큰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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