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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50주년’ 다보스 포럼 개막...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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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논의 피할 수 없을 것…대척점 선 트럼프 vs 툰베리

이투데이

지난해 9월 스웨덴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 총회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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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최 50주년을 맞이한 세계경제포럼(WEF)이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다.

19일 CNN 등에 따르면 일명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WEF는 매년 1월 정치, 경제, 국제기구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현안을 다룬다. 올해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로 선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 원수 53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이 참석한다.

나흘간 진행되는 올해 포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글로벌 경제 성장, 기후 변화 대응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후 변화’를 두고 서로 대척점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16살의 어린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만남이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툰베리는 이번 포럼에서 개막일인 21일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방향 구축’과 ‘기후 대재앙 방지’ 세션의 연사로 참여,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포럼에 불참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21~22일 이틀 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앙숙의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인 툰베리는 국제적 운동으로 확산된 ‘기후 파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2018년 8월 툰베리는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학교를 빠지고, 스톡홀름의 의회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이는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지난해 9월 전 세계적으로 열린 기후 변화 시위에 400만 명의 시민이 모인 원동력이 됐다.

기후변화가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 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다. 작년 9월에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차갑게 쏘아보는 사진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은 두 사람의 사이를 한 발자국 더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툰베리는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며 조롱하듯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를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로 바꿔 간접적으로 응수했다. 트럼프의 공격은 그 이후로도 끝나질 않았다. 그는 툰베리가 지난해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자 트위터에 “아주 웃긴다”며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에 힘써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레타 역시 작년 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편 CNN은 “이번 WEF 회의 주제가 ‘화합과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인 만큼 참석자들은 기후 변화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감행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를 두고 도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작년 11월 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위한 공식절차에 돌입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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