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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조국 혐의 추가 자료 받은 서울대 “직위 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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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뇌물수수 등 혐의 자료 전달
한국일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한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조 전 장관의 모습이 새겨진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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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검찰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뇌물수수 혐의 관련 추가 자료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는 조 전 장관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 해제 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대가 받은 자료에는 뇌물수수 등 서울중앙지검이 조 전 장관을 기소한 11가지 혐의의 요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7일 서울동부지검이 기소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관련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대한 자료는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자료를 검토해 직위해제와 징계 절차 착수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다면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와 관련한 자료를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은 이달 13일 처분결과 통보서를 서울대에 보냈다. 이에 서울대 측은 “내부검토를 하기엔 세부내용이 부족, 추가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인사규정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원은 총장 직권으로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발탁되면서 학교에 휴직계를 냈다가 2년 만인 지난해 8월 1일 교수로 복직했다.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복직 한 달여 만인 같은 해 9월 9일 다시 휴직계를 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14일 장관직 사퇴 직후 서울대에 복직했고 최근 서울대 수강신청 사이트에 2020년 1학기 개설 과목으로 ‘형사판례특수연구’ 강의 계획서를 올렸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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