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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필리핀에 갔던 '불법 쓰레기' 5100톤, 평택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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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한국에서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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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한국산 쓰레기’ 5100톤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19일 CNN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국산 쓰레기가 쌓여있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쓰레기 반송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이날 진행됐다. 이날 첫 반송하는 컨테이너 50대 분량을 시작으로, 총 5100톤의 쓰레기가 다음달 9일까지 3주에 걸쳐 모두 반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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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섬에 한국에서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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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되돌아 오는 쓰레기는 평택항으로 들어와 소각될 예정이다.

환경부 이채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민다나오 현지에서 재포장, 항구로 이송 작업을 거친 쓰레기 약 800톤 분량이 우선 평택항으로 들어오고, 바로 소각 처리할 것”이라며 “여러 곳 소각업체에서 나눠서 소각해 처리하고, 비용은 평택시와 제주도가 분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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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쓰레기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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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되돌아오는 쓰레기는 2018년 불법 수출된 6500톤의 폐기물 중 일부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수출됐지만, 재활용을 할 수 없는 일반쓰레기와 의료폐기물을 섞은 불법 쓰레기였다.

덤핑 논란이 커지자 한국으로 반송이 결정돼 지난해 1400톤이 제주도 등지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머지 5100톤은 현지 물류 사정 등을 이유로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악취·가스·화재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일으켰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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