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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말레이 "우린 세계의 쓰레기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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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150개 분량 수입 쓰레기 반송 조치"

뉴스1

여비인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왼쪽에서 2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페낭항 부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실린 컨테이너를 조사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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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각국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수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총 3737톤을 반송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여비인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년 3분기 이후 컨테이너 150개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13개 '부국'(富國)에 돌려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쓰레기 컨테이너는 각각 프랑스(43개), 영국(42개), 미국(17개), 캐나다(11개), 스페인(10개), 홍콩, 일본, 싱가포르, 포르투갈, 중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리투아니아 등지로 반송됐다.

여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쓰레기를 돌려보내는 데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이 나라를 세계의 쓰레기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계속 꿈이나 꿔라. 말레이시아는 세계의 쓰레기장이 아니고, 우리의 이런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18년 중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세계 각지에서 밀려드는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원칙적으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만 수입토록 하고 있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까지도 밀반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에 불법 수입 쓰레기에 대한 반송조치를 취하면서 불법 재활용 업체 200여곳에 대해서도 폐쇄 명령을 내렸다.

말레이시아는 이외에도 올해 중순까지 컨테이너 110개 분량의 쓰레기를 반송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캐나다·일본·영국·벨기에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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