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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고대생들 "학교본부, 학생 기만·무시…등록금 인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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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등심위서 학생 무시하고 학교 측 요구만"

이날 열리는 4차 등심위서 학부 등록금 등 논의

"학교 측, 동결안 내놨지만 인하 요구할 것"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고려대 학생들이 등록금 책정 심의기구인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학교 본부 측이 학생들을 무시·기만하고 있다며 위원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학부 등록금 동결안을 제시한 학교 본부 측에 등록금 인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0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대응을 위한 등록금 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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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생회 산하 `등록금 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회(특위)`는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4.18 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6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등록금 부담 완화와 합리적인 재정 운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특위를 발족했다. 학생 위원으로 등심위에 참여하기에 앞서 회계자료 분석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려대 2020학년도 등심위는 세 차례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 제4차 등심위가 진행된다. 제4차 등심위에서는 학부 등록금 책정, 외국인 등록금 책정, 2020학년도 예산, 학생 측 요구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세 차례 회의에서는 대학원 등록금 동결, 2019학년도 추경예산 등의 안건이 가결됐다.

특위는 “앞선 회의에서 학교 본부는 등심위의 근본 취지를 무시한 채 외국인 등록금 5% 인상과 대학원 연구등록생 신설을 통한 사실상의 수료연구등록금 10% 인상 등 본인들의 요구를 주장하는 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에도 최종 회차 등심위에서 학생 측 위원들을 배제하고 학교 측에 유리한 의결 구도를 악용해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제3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 위원 1인은 의도대로 회의가 흘러가지 않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행태를 보였다”며 “이는 등심위의 민주성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한 회의체의 동등한 구성 원인 학생 측 위원들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학교 본부는 등심위의 민주적 운영과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을 위해 진실된 자세로 등심위에 임하라”면서 “자신들의 무분별한 요구안만을 주장하는 것을 멈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회계비리로 드러난 학교의 방만한 재정 운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학교 본부 측은 대학원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학부 등록금에 대해서도 동결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측은 이날 열리는 등심위에서 인하를 요구할 계획이다. 최한길 특위 위원장은 “학교 측이 인상이 아닌 동결안을 내놨지만 인하를 요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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