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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살아있는 돼지 70m 높이서 '번지점프' 시킨 中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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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살아있는 돼지를 줄에 묶어 70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놀이공원은 번지점프대 개장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지만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웨이보에 무게 75㎏인 돼지가 발이 묶인 채로 줄에 매달려 번지점프대에서 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떨어지기 직전 몸부림치던 돼지는 몸이 축 늘어진 채 떨어졌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했다.

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문제의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동물도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다", "놀이공원 소유주를 번지점프 시켜라"며 놀이공원 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비난이 일자 놀이공원 소유주는 "번지점프대의 개막일을 기념해 돼지를 맨 처음 번지점프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돼지의 해가 끝나고 쥐의 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놀이공원 홍보 담당자는 "어차피 돼지는 설 연회에서 먹힐 운명이었다"면서 "돼지들이 도살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번지점프를 시킨 것에 대해선 "약간의 오락거리"였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돼지가 강제로 번지점프를 당한 직후 도살장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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