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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격호 별세]국내외 그룹 애도 분위기..일본 조문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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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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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국내외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방문할 조문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양국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였던 만큼 일본 언론은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조부로 한일수교에 관여한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를 비롯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치권과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씨는 일본 유력 가문의 딸로 알려졌으며 신동빈 회장의 부인인 오고 마나미씨 역시 일본 대형 건설사인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의 차녀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건너 올 조문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직접 빈소를 찾진 못하더라도 위로 조문 형식의 서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던 지난해 10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을 방문하기 전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재계의 일본통이다.

신 명예회장의 각별했던 야구사랑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프로야구 구단을 동시에 운영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해 2015년까지 구단주를 맡았다. 일본에선 1971년 1월 프로야구단 롯데 오리온즈(현재 롯데 마린즈)를 창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21일로 예정돼 있던 안치홍 선수의 입단식을 연기했다.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창업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신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황무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처음 기업을 세우고 끊임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그룹을 일군 신화 같은 존재"라고 추모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의 생애는 한국 경제와 같은 궤적을 그려왔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도 20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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