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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안나푸르나 실종' 한국인 수색 재개…구조인력 태운 헬기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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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 덩어리 함께 무너져"…네팔 당국 "수색에 20일 걸릴 수도"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산사태를 만나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나흘째를 맞고 있다. 사진은 20일 오전 헬기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 모습. 파란색 선은 길. 붉은색 화살표는 눈사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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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0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재개됐다.

히말리얀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지 주민을 중심으로 도보 수색이 재개됐으며, 네팔군 구조인력도 추가로 투입됐다.

앞서 수색작업은 전날 오후 새로운 눈사태와 기상악화로 중단됐었다.

네팔군 구조 인력을 태운 헬기는 사고지점으로 향했다가 착륙지점의 눈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한 차례 회항했다.

해당 헬기는 착륙지점 정비 후 다시 출발했으며, 현지 경찰과 우리 외교부 신속대응팀, 박영식 주네팔 한국대사 등도 동승했다.

이와 별도로 유명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산악구조센터에서 가져온 드론 등 수색 장비를 안나푸르나산 인근 포카라로 옮겨왔다.

엄 대장은 수색 장비를 점검한 뒤 사고지점으로 향해 드론을 띄울 예정이다.

또 실종자 가족 4명을 태운 또 다른 헬기도 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포카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활주로를 빠져나갔다.

이날 사고 현장에 접근한 이들은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네팔 당국도 "수색 작업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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