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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익명 신고 시스템 개설…인수 전 내부 비리 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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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모습.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상대로 임직원 비위 신고 시스템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하는 와중에 내부 비리 파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말 익명 신고 시스템 업체인 ‘스마트휘슬’을 통해 내부 임직원을 상대로 비위를 신고받는 시스템을 개설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익명시스템’은 ‘회사 소속 임직원 및 협력업체, 기타 이해 관계자 모두가 부조리 및 부정행위에 대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고 대상은 ▲임직원의 직무와 관련해 행해진 비윤리적인 행위 ▲회사 외부인의 회사 재산상 손해를 가한 행위 ▲회사 자산 및 경비 부당·불법 사용 ▲기타 비윤리적 행위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품·향응 수수 행위, 영업기밀 유출, 사내정보를 활용한 사익 편취 등 임직원의 비리 행위가 집중 신고 대상이며, 단순 민원성·음해성 내용은 제외된다.

스마트휘슬 익명 신고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담 직원에게 접수되고 익명이 보장된 상태에서 전담 직원과 추가 정보 교환까지 이어진다.

금품·향응 수수행위 신고자에게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신고된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최대 1억원의 한도 내에서 신고금액의 5배를 보상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숨겨진 비위를 찾아내려는 조치로 보인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직원 입장에서는 신문고 형식의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도입돼 괜히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할 것 같다”고 보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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