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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삼성-LG전자, 에어컨 시장점유율 `팽팽`…판매금액은 삼성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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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시장 리딩은 나"… 신제품 공개회서 기 싸움 팽팽

삼성, 판매금액으로 LG에 앞서…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갈린듯

AI 성능 강화된 모델들 내놔…경쟁 더 치열해질 듯

이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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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생활 가전제품의 양대산맥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2020년 ‘가전 대전(大戰)’이 에어컨으로 본격 시작되는 모양새다. 에어컨이 더 이상 한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바뀌면서 ‘시장 선도 이미지’ 구축을 위한 양사의 기 싸움도 팽팽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은 각각 약 44%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연이어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며 각사의 에어컨이 ‘시장 점유율 1위’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포문은 삼성전자가 열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신제품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에어컨) 시장 리딩은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다음날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무풍 에어컨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팔고, LG 휘센 에어컨은 LG베스트샵에서 파는데 베스트샵이 더 많이 파는 것 같다”며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에서도 LG전자가 더 많이 파는 것으로 안다”고 맞섰다.

하지만 지난해 에어컨 판매금액을 비춰보면 삼성전자가 LG전자에 비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 판매금액은 전체 판매 금액 대비 삼성전자는 약 45% 이상, LG전자는 그 이하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이 비슷함에도 판매금액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은 삼성전자의 에어컨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조금 더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탠드형인 삼성 무풍에어컨에 가구 느낌을 주는 ‘갤러리 디자인’을 도입했다. 전면에 냉방팬을 없애 에어컨이 갖는 특유의 이미지 대신 고급스러운 가구의 느낌을 준 것이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압축기)를 적용해 냉방 단계에 따라 전력 소모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에어컨 제품군에서는 삼성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에도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떨지 여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 시장에서 명확한 시장 점유율이라고 볼 수 있는 지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자사에서 추정하는 바로는 LG 에어컨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양사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과 LG 모두 2020년형 에어컨 모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지 묻는 ‘웰컴 쿨링’과 공기질을 인식해서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기능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 역시 고객 활동량에 따라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등 차별화한 기능을 제공하는 3세대 AI 스마트케어 기술 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데일리

LG전자가 지난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LG전자 RAC연구개발담당 배정현 상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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