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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레미콘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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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작년 환경성적표지 인증 건수 전년比 5배↑

친환경 인증 레미콘 사용 시 취득세 감면·건축기준 완화

유진그룹, 계열사 통해 총 11개 환경성적표지 인증 보유

삼표, 환경성적표지 이어 자체 품질기준 'SKS' 도입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건설경기 불황으로 침체를 겪는 레미콘 업계가 친환경 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미콘 수요가 줄면서 정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축기준 완화, 각종 세제혜택 등을 노린 건설사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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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기업과 동양을 포함해 총 11개 레미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유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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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레미콘 업계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작년 레미콘 제품에 대한 정부 환경성적표지 인증 건수는 82건으로, 전년(13건)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환경성적표지는 건자재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다.

최근 레미콘 분야 환경성적표지 인증이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인센티브 때문이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레미콘 등 건자재를 건축물에 사용할 경우, 녹색건축인증 심사 시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물로 인증되면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 등 건축기준 최대 15% 완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 지원, 주택도시 기금 대출한도 확대, 취득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레미콘을 선호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기업과 동양을 통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진기업은 지난 2015년 3개 레미콘 규격(△25-50-600 △25-24-150 △25-21-150)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개 레미콘 규격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레미콘 규격은 골재 굵기(㎜)-강도(mpa)-슬럼프(㎜) 순으로 표시한다.

특히 유진기업은 업계 최초로 고층 건물에 사용하는 초강도 레미콘인 25-50-600 제품에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레미콘 생산기술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계열사 동양도 2017년 처음으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이후 유진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2개 제품(△25-30-150 △25-35-150)에 대해 환경성적 인증을 받아 총 4개 규격의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레미콘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춰 전사적인 차원에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표그룹은 지난해 11월 전국 27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레미콘 제품의 4개 규격(△25-35-150 △25-30-150 △25-27-150 △25-24-150)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한국산업표준(KS)보다 강화한 자체 품질기준(SKS·SAMPYO KS)을 도입해 친환경 규격을 만족하는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건자재 1등 기업’이라는 삼표그룹 비전 실현을 위해 품질관리,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의 경우 다른 건자재와 달리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도 비용면에서 일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건설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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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콘크리트 시험평가원 (사진=삼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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