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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레이더P] 안철수, 바른미래 재창당 시도한 뒤 안되면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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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9일 1년 4개월 만에 귀국하면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와 가가운 것으로 통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MBN '아침&매일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을 발전적 해체 수준까지 끌고 가서 재창당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변에 있다"고 했다.

매일경제

이태규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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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재창당에 연연 않는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런데 제가 안 대표님과 소통한 느낌으로는 (안 전 대표가) 굳이 여기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바른미래당 재건을 타진해보지만 여의치 않으면 아예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그렇게 이해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 가능성과 관련해 이 의원은 "당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돌아왔다"며 "당을 위해서 손 대표께서 결단하시는 것이 정치 도의에 맞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절, 직접 생각한 듯"

귀국한 안 대표가 공항에서 큰절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안 대표가 직접 생각한 것 같다"며 "국민들과 지지자분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은 인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이어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한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호남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호남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마음을 표하는 뜻이 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남에 이은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부산이 본인의 고향"이라며 "부산 가는 것까지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복귀 계기 중 하나는 ‘조국 사태'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의 계기로는 '조국 사태'를 들었다. 이 의원은 "본인이 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정치나 가치, 규범들을 지켜봤다"며 "한국사회의 현상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그 속에 조국 사태도 하나의 큰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원 "바른미래에 조직도 돈도 있다"

한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바른미래당에 조직도 있지만, 돈이 100억이 있다"며 "만약 손학규 대표가 퇴진한다는 약속을 지켜준다면 바른미래당의 당명을 개정해서 새로운 창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전날 안 전 대표의 '공항 큰절'을 두고 "독일에 갈 때는 기자한테 쫓겨서 백팩을 메고 도망치더니, 들어올 때는 큰절을 하고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어 "귀국을 결심하고 이런 모든 이벤트를 작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철에 광주는 ‘아니올시다' 분위기"

안 전 대표의 광주 방문과 관련, '다시 한 번 지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제가 자꾸 이야기했지만 (광주 시민들이 안 전 대표에게)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냐"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광주시민들이 굉장히 영특하다"며 "솔직히 저도 이번 주말에 광주에 이틀 있었는데 '아니올시다'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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