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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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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최후통첩' 결국 먹혔다…한국당 "황교안, 양당간 협의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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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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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협의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 행보를 택하겠다는 새로운보수당의 '최후통첩'에 자유한국당이 양당간 협의체 요구를 받아들였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1대1 창구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공화당 등 탄핵 반대세력들에 대한 대화창구도 열어놨다고 밝혔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간담회를 통해 "한국당에서도 양당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협의체 구성 시기라던지 협의체를 공개할지, 비공개회의를 할 것인지는 내부간에 충분히 조율할 것"이라며 "(혁통위를) 함께 하신 김상훈, 이양수 의원이 혁통위에도 참가하고,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양당간에 한다고 하면 두 분 중의 한 분이 대표로서 새보수당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문에서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가지 장애물을 서로 같이 걷어내는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새보당이 제시한 양당협의체를 수용했다"며 "다만 어떤 시기에 어떤 내용을 갖고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여러 실무적 논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통위에서 양당협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 내용에 대해서는 박형준 혁통위원장도 흔쾌히 이해했다"며 "기본 통합 논의는 혁통위에서 논의하고 실무논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위임을 받아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대1 논의 창구가 열림에 따라 혁통위서 논의하는 의제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박 위원장과도 상의한 내용이다. 혁통위는 제 시민사회 단체와 다른정당도 참여하고 있으므로 기본적 논의는 혁통위가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새보수당은 한국당과의 디테일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안했으며, 그 취지에 저희가 공감하고 앞으로 실무 협의를 하면서 통합을 위한 간극을 좁힐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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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무총장도 "혁통위는 전체 보수의 통합으르, 당대당은 개별적인 협의는 새보수당처럼 개별창구를 열어서 투 트랙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전진당이나 우리공화당도 문호 개방하고 개별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새보수당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지난 15일 새보수당 대표단 회의에서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면 국민이 '새 집 지었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사무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뜻을 밝혔다.


공천 논의에 대해서는 "양당간 논의를 진행해서 어느 정도 합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한국에 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올 경우 당대당에 1+1 논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안 전 대표도 참여하면 혁통위에서 전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고, 개별적인 창구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협의체가 가동되더라도 기존의 물밑협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의원은 "물밑에서 협상하는 다양한 채널과 창구를 가동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그런데 (새보수당 측이) 공식적인 것을 요구했으므로 이 자리를 통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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