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외상센터장 물러나는 이국종…닥터헬기는 21일 운항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국종, 내달 3일 센터장직 사퇴키로…평교수직만 유지

1위 외상센터 끌어온 이국종 사퇴에 센터 운영 차질 우려

경기도 "닥터헬기 21일부터 운항…他병원으로 안 옮겨"

이데일리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운항이 잠시 중단됐던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이르면 오는 21일 운항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아주대병원 교수)이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교수 임기가 아직 1년 가까이 남은 상태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10월31일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안전점검 조치를 위해 중단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중앙119구조단에서 사용되는 EC225헬기는 외상센터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 기종과 같아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경기도는 닥터헬기가 20일 야간 훈련비행 후 운행 전반에 대한 점검을 거쳐 이르면 21일 오전부터 정식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당초 20일부터 임무비행이 정식 개시된다고 알렸지만 운행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운행재개 시기를 변경했다.

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는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닥터헬기를 운영을 시작했다. 헬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 학교 아주대의료원과 갈등 끝에 이 센터장은 이날 한 언론인터뷰에서 “다음달 3일부로 사퇴하겠다”며 “앞으로 더이상은 외상센터 관련해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평교수 보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군 해상훈련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뒤 내달 1일 출근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두고 겪은 갈등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이 현실화하면 센터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2년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도입해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음에도 그해 권역외상센터 지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이 교수는 경기도와 함께 아주대병원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꾸준히 재지정 건의를 한 끝에 이듬해 당시 보건복지부 지정 결정을 끌어냈다.

이후 센터는 지난 2016년 중증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도록 아주대병원 본관 옆에 별도로 시설을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중증외상환자 수, 책임진료율, 전원사례 등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16개 센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모든 과정을 사실상 이 교수가 이끌어왔기에 그의 사임은 센터 운영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야간적응훈련을 하고 이르면 내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닥터헬기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