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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강원도, 국제투자그룹사 매킨리에 `알펜시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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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국제투자그룹사인 매킨리(Mckinley)에 알펜시아 매각을 추진해 주목된다.

강원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매킨리 컨소시엄과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자산 및 회계실사 협약을 체결했다. 매킨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로 홍콩을 거점으로 아시아권 투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매킨리 컨소시엄은 오는 2월부터 5월까지 실사를 벌이고 강원도와 적정 인수금액을 협의해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인수금액은 양측 감정기관을 통해 책정·협의할 예정이며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강원도는 보고 있다. 이후 내년 5월 이전에 알펜시아 양수양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2018년 2월 매킨리 그룹에 알펜시아 투자를 제안했고, 같은 해 10월 투자의향 협약을 체결한 뒤 매각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매킨리는 알펜시아를 인수한 뒤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투자는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킨리는 △기존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스포츠 테마파크(67만7000㎡), 기존 골프장과 스키장을 개발한 이벤트 및 스포츠 휴양시설(228만8000㎡) △기존 리조트 부지에 추가로 조성하는 휴양·관광·상업·호텔형 리조트(1만개 객실·107만㎡) △5G 등 미래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65만5000㎡)를 제시했다. 매킨리는 테마파크 개발을 통해 15만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알펜시아 매각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강원도는 중국계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된바 있다. 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주변 즐길거리가 없는 알펜시아의 경우 추가 투자가 필요해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난 2년여간 현지실사 등 실질적인 절차가 진행돼 온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및 수하리 일대 491만㎡ 부지에 조성된 알펜시아는 지난 2009년 7월 개장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떠안고 있는 알펜시아 관련 부채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약 7800억원 규모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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