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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준법 경영 박차” 삼성, 준법·대외업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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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고문, 20일 CR담당 사장으로 선임

최근 설립한 준법감시위 유일한 사내 위원

"준법경영을 소통 중심에서 다룰 듯"

이데일리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일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을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으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설립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인 이 사장을 대외업무 전면에 배치한 것을 두고 투명한 준법 경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1957년생인 이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을 역임한 언론 홍보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는 현업에서 물러나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사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가 요구한 준법감시 체제 강화를 위해 삼성이 설립한 준법감시위원회에서 7명의 위원 중 유일한 사내 위원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인 이 사장을 기업의 대외적 ‘얼굴’인 CR담당 사장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힘을 싣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쇄신 의지를 뚜렷하게 전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1일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위한 도전을 강조하며 미래를 위한 혁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투명한 준법 경영을 약속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하며 투명한 준법 경영을 기업 문화로 정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삼성이 이 사장을 CR담당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실천 의지를 재차 나타낸 셈”이라며 “이 사장이 준법감시위원회 사내 위원을 겸직하는 만큼 준법경영을 대내외 소통 중심에서 우선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준법 경영 실천 작업에 착수한 만큼 향후 발표할 계열사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등에서도 준법감시 조직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장이 CR담당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기존 CR담당 업무를 맡던 윤부근 부회장은 별다른 보직 없이 회사의 고문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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