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오늘, 광화문] 광화문 지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보도 입구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을 일컫는 말이지만 현재는 ‘광화문’이란 명칭 자체가 성문으로서의 광화문 뿐만 아니라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등을 포함한 세종로의 영역을 통칭하는 지명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의정부와 육조 관청들이 들어서 핵심 행정 기능을 수행했던 지역으로 지금도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시청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광장 밑으로도 많은 공간이 있습니다. 광장을 조성하면서 지하보도가 들어섰고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큰 공간이 생긴 것입니다. 오늘은 그곳에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해치마당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광화문 광장 밑 해치마당으로 들어가면 광화문 광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개발 과정, 촛불집회를 걸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육조거리의 토층으로 주변 하천의 범람 등으로 형성된 자연퇴적층, 조선시대 건국초기(14~15세기), 임진왜란 전 후(16~18세기), 경복궁 중건기(19~20세기) 등 크게 4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형성된 지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에 전시된 육조거리 지층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간의 한쪽은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 샘터가 마련되어 있고, 서울시의 상징 동물인 해치의 홍보부스가 그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치는 선악을 가리는 ‘정의와 청렴’의 동물이며 재앙을 물리쳐 ‘안전’을 지켜주고 ‘복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신령스러운 동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사헌부의 관복에 사용되고 민가에서는 부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보도 아리수 샘터/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5호선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작년 10월부터 독도 상설 전시관을 열어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관련된 각종 역사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보도 독도상설전시관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독도상설전시관에 마련된 역사 자료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독도의 사계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독도상설전시관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장에 인접한 교보문고는 지하 통로에 역사 스토어를 개장해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서적을 접할 수 있게 하고 할인 혜택도 주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역사 스토어/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보도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의 특이한 점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입니다. 광화문 지하보도에 사용된 대리석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라리 정선 대리석이라고 합니다. 수입 대리석과 달리 동양적인 아름다운 무늬와 질감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경향신문

강원도 정선에서 생산된 대리석으로 장식된 지하보도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의 지하보도는 지상의 역사적인 상징성 만큼이나 다양한 전시로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곳의 역사성과 담긴 내용을 알면 더욱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향신문

광화문 지하보도 / 김정근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