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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수출입은행, 올해 69조원 규모 여신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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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올해 혁신성장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69조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애 지난해 업무실적과 올해 계획 등을 밝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수출은 전년(6048억달러)에 비해 10.3% 감소한 5423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수은의 주요 지원산업인 해외건설이나 선박 수주 및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30%가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은은 지난해 59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보증 작업에 나섰다.

세계일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은은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고 수출 분위기 반전 및 우리 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해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69조30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성장(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 산업(20조원), 중소중견기업(28조1000억원·5200개), 해외 인프라(12조원) 등 분야별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41% 증가했다. 수은은 특히 해외 수주산업 활력을 높이기 위해 신남방·신북방 핵심 전략국과 사업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 국가 관련 사업의 우선 지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와 관련한 사업의 신규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대우조선,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남북교류 협력사업 활성화, 북한 개발 협력 전략·정책 연구기능 강화 등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한 지원기반 구축도 수은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로 꼽혔다.

방 은행장은 최근 선임된 수은 사외이사 2명 중에 노동조합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1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두기로 한 새 자본시장법에 따라 여성 인사 한 분을 포함하고 나머지 한 분은 전문가 중에서 선발하기로 했다"면서 "심사 과정에서 노조 추천 인사도 같은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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