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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 '글로벌 1등' 의지…IM사업부문 '노-전' 사장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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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수장에 '갤럭시 신화' 주역 노태문 발탁

전경훈 사장 승진…5G시장 초기 주도권 잡기위한 카드

변화의 시기 맞아 젋은피 수혈해 전열 재정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정기 인사에서 IM(IT·모바일) 사업부에 힘을 실었다. 5G 서비스 상용화와 함께 전환기를 맞게 될 통신·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기존 고동진 대표이사 겸 IM부문장(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고 대표가 겸임하고 있던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개발실장을 발탁했다.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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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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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갤럭시 신화’ 재현 주문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단연 노태문 사장이다. 노 사장은 삼성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이자 대표적인 ‘젊은 피’이다. 1968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노 사장은 현재 재임 중인 삼성전자 사장단 중 최연소일 뿐 아니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 입사 후 줄곧 무선사업부에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갤럭시S’부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흥행 모델인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의 개발을 주도하면서 전무 승진 2년만인 2012년에 부사장에 올랐다. 지난 2018년에는 50세의 나이로 사장단에 들어갔다.

노태문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과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 글로벌 1등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한 중책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브랜드로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1등 자리를 쟁취하는 과정을 함께 했던 노 사장을 필두로 5G와 폴더블폰 등의 새로운 변수가 떠오르는 향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노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달 새로운 폴더블폰을 소개할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가 노 사장의 데뷔 무대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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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




◇ 전경훈 네트워크부장 사장으로 승진…5G 시장 선도 책임

전경훈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이다.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업계 2위에 올라서며 1위인 화웨이를 맹추격하고 있는 데는 진 사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1962년생인 전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를 거쳐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전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통신장비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5%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1%(3분기 기분)로 2배 이상 성장했으며, 5G 통신장비의 경우 화웨이(30%)에 이어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는 5G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삼성의 점유율 상승이 가능했던 측면도 있지만, 초기 시장을 선도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미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5G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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