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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산불 피해' 호주, 이번엔 골프공만 한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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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캔버라 등 동·남부 지역서 폭 5cm 크기 우박 동반한 폭우…기상이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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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도 캔버라 거리에 내린 우박.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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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산불이 지속 중인 호주에 이번에는 우박이 쏟아졌다. 강력한 폭풍이 호주 수도 캔버라 등지에 골프공만 한 우박을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CNN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정오쯤 캔버라를 강타한 우박으로 국회의사당 주변이 하얗게 변했고 건물과 외부에 세워둔 차들이 손상을 입었다.

사람들이 우박을 피하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캔버라의 번화가인 노스본 애버뉴를 비롯한 여러 도로에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캔버라 소재 호주연구소의 톰 스완 연구원은 "우박은 15분 후 멈췄지만 폭은 약 5cm로 창문을 깨고 수십마리의 새를 다치게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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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회의사당 앞에 내린 우박.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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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상국에 따르면 우박은 현재 시드니, 울런공, 뉴캐슬의 해안 도시들을 향해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도시들에 "거센 바람과 큰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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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이용자가 2주만에 변한 국회의사당 앞 모습을 비교하고 있다. /사진=@adamtodd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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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번 우박 폭풍은 전날 오후 늦게 캔버라에서 붉은 먼지폭풍이 인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고 전했다. 캔버라에는 지난 19일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에서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지속된 산불연기가 유입되면서 하늘에 붉은 먼지 폭풍이 일었다.

호주 기상청의 딘 나라모어는 “우박을 동반한 이번 비는 지역에 따른 강우량이 천차만별이어서, 일부 지역은 산불을 진압하기 턱없이 부족한 5㎜에서 15㎜ 안팎의 적은 비가 내리지만 어떤 지역은 산불 진압을 넘어 오히려 비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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