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신격호-한국경제 기적 같은 성취"…정·재계 신격호 조문 이어져(종합2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2020.01.19.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9일 세상을 떠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에는 이튿날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전 7시50분부터 빈소를 지켰다.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5분 뒤 신 회장과 함께 자리했다.

재계에서 가장 먼저 온 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37분에 와 10분 가량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 부회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다녀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0.01.20. photo100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계 조문도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후에 빈소를 찾아 애도했고,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앞서 오전에 들러 유족을 위로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오거돈 부산시장,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도 다녀갔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고인(故人)이 기업인으로서 생전에 보여줬던 도전 정신을 추어올렸다. 또 신 명예회장이 떠나면서 1세대 경영인이 모두 퇴장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낙연 전 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리던 시기가 있었다"며 "빈손으로 일어나 고도 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고 했다. 또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분이었다. 이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01.20.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경식 회장은 "존경하던 분이었다. 전설적인 대기업을 일군 분"이라며 "명복을 빈다"고 했다. 박용만 회장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를 생각했다"고 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후배 경영인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다. 많은 연세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신 명예회장) 100년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곡절과 굴절 속에서 신화적인 성공을 한 기업인의 표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가난을 벗어나는 데는 이런 투철한 기업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도 "남자로 태어나 참 큰일을 하셨다. 그가 이룬 업적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입관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1.20.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부터 입관식이 진행됐다. 입관식에 앞서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신 명예회장과 함께한 시간들을 회상하며 "신 명예히장이 제일 좋아했던 말이 '도전'이었다. 일하는 방식은 몰라도 되지만 열정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창업은 창조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냈다. 삼성·현대차·LG·한화 등 재계에서 보낸 조화도 자리했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22일이며, 장지는 신 명예회장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