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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밀레니얼 골프族 잡아라" 달아오른 필드위 패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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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으로 '한겨울'인 1월부터 골프웨어 시장이 뜨겁다.

올겨울 춥지 않은 날씨로 인한 겨울 라운드와 골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 증가 등이 골프시장에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또 기존 기능성 위주인 퍼포먼스 골프웨어에서 멋을 중시하는 패션 골프웨어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신발·가방 등 골프 관련 잡화 부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골프계의 샤넬'로 불리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G/FORE)'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포문을 열었다. 코오롱FnC는 20일 "지포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한 세계 첫 사례"라며 "골프화·장갑 등을 시작으로 의류 부문으로 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포어는 2011년 패션 디자이너 마시모 지아눌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론칭했다. 골프슈즈와 장갑으로 출발하다 보니 잡화 제품 인기가 높다.

이번에 지포어가 첫 라이선스 계약 대상으로 코오롱FnC를 낙점한 건 그동안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왁 등 골프 브랜드를 잘 전개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그룹형지는 올해 골프 브랜드 '까스텔바작'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브랜드 글로벌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까스텔바작은 최근 중국 시장 진출 채비를 마무리했다. 중국 역시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여기에 최근 한한령 해제 분위기를 살피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말 중국 이링주그룹과 손잡고 시범 론칭을 마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의 닻을 올린다. 또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프랑스 의류 기업 MCC그룹 등과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국내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세엠케이도 고진영 등 후원 선수 활약에 힘입어 올해 골프웨어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최초로 PGA TOUR&LPGA 브랜드의 동시 운영권을 따낼 만큼 글로벌 본사의 신뢰도 높다. 고진영·장하나에 이어 김시우·김대현과도 후원 계약을 맺으며 올해 후원 선수가 13명으로 늘었다. 한세엠케이는 이들이 피드백한 것을 제품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고진영 선수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 '고코(GOKO)' 같은 협업 상품을 올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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