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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韓人중심` 채용 벗어나 다국적회사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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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신년기획 / 유니콘 20개 키우자 / ④ 사람이 경쟁력인데… ◆

전문가들은 유니콘으로 키우려면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갖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창업할 때부터 '어떤 기술·제품을 빨리 개발해야지'가 아니라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회문제를 찾고 이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그는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 세계적인 혁신기업을 뜯어보면 사실 엄청난 고난도 기술을 갖고 출발한 기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 일상생활을 더욱 편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인력 관리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는 유니콘 기업이 되는 지름길 중 하나는 조직을 다국적 조직원으로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해외에 진출할 때도 직원 채용 시 한국인을 너무 선호하고 한국인끼리만 모여서 창업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니콘이 되려면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인을 적절히 채용하고 조직원을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서 해외 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고성능 컴퓨팅 플래폼인 리스케일을 창업한 요리스 푸트 최고경영자(CEO)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리스크도 높지만 보상도 크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대부분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회사 지분을 받는다"며 "일반 직원이라도 '오너'로서 일하는 것이라 대기업 안정성을 포기할 유인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라이언반도체를 설립한 김원영 CEO는 "스타트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해 기업과 함께 성공한 사례가 많아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는 것도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이덕주 기자(싱가포르) / 신수현 기자(서울) / 안병준 기자(베이징·하노이) / 최희석 기자(시애틀) / 박의명 기자(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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