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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1일 한노총 위원장 선거…후보들 "제1노총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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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제27대 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거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는 한국노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제1노총 자리를 넘겨준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와 경영계 주요 파트너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노총인 만큼 이들이 대화의 길을 걸을지 투쟁의 길을 걸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이번 선거는 위원장·사무총장 기호1번에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기호2번에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선거인단 3336명이 투표해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후보조가 신임 지도부로 뽑힌다. 선출되는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향후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끈다.

두 후보조 모두 최우선 공약은 '조직 확대'를 통한 제1노총 회복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제1노총 자리를 뺏겼기 때문에 조직 확대 말고 다른 공약을 우선시할 수 없다"며 "다만 이들이 조직 확대를 위해 강성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을 많이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한국노총 조합원 성향이 대화를 통한 실리 추구라 민주노총의 투쟁 노선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회적 대화를 포기한다면 민주노총과 차별성이 없어지는 데다 실제로 민주노총보다 강성으로 나가긴 어려워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사회적 대화' 노선을 이어갈 거란 얘기다.

강경 성향으로 평가받는 김만재 후보 측은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 차별화된 모습을 지속해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경사노위에 민주노총 동참을 요구하고 한국노총 역시 적극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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