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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신동주-신동빈, 부친상 계기로 1년 3개월만에 만남…화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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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에 상주 맡으며 ‘화해’ 모양새…신동주 경영권 복귀 시도 배제 못해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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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소원해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1년 3개월 만에 만남을 가지며 두 형제가 화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형제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상주로 20일 조문객을 맞았다. 이들은 전날에도 부친의 임종을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이 함께 지켰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8년 10년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이후 1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계기는 2015년 7월 시작된 경영권 분쟁으로 거스러올라갈 수 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수 차례 신 전 부회장 편에 섰지만,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 명예회장을 해임을 시도했다.

결국 신 명예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는 물론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순서대로 퇴임하면서 경영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정신 건강 문제가 화두가 됐다. 신 전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지지한다며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고, 반면 신 회장 측은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결국 신 명예회장은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해 정신감정까지 받으며 곤욕을 치웠다. 2015년 12월 신 명예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가 신 명예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어 정상적 의사 결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고, 2016년 5월 정신 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신 회장 체제가 자리잡으면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특히 이들의 의견이 충돌한 부분은 신 명예회장의 거처 문제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던 신 명예회장은 2018년 1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하지만 지난해 6월에는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갈등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다시 옮겼다.

부친의 별세로 두 사람이 상주를 함께 맡으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장례를 치르면서 이 과정에서 형제간 의견을 나눠야하는 만큼 대화에 나설 일도 많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시도하는 한 관계 개선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 회장에게 형제간 분쟁을 멈추자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고, 가족 모임에도 초대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지만, 신 회장 측은 진정한 화해가 아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영권 복귀를 위한 시도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양측의 관계 개선은 당장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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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SDJ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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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남주현 기자(jo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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