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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조계종 스님들에 육포 보낸 황교안…설 선물 배송착오 확인 후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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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유한국당이 올해 설 명절 선물로 불교계에 고기를 말린 '육포'를 보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소동을 빚어 구설에 올랐다.

20일 불교계와 한국당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사진) 명의로 설 선물이 도착했다. 설 선물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보좌하는 조계종 사서실장과 조계종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장 등 종단 대표 스님 앞으로 배송됐다. 조계종 내부에서는 당일 오전 황 대표가 보낸 설 선물이 '육포'라고 알려지자 당혹해하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조계종에 육포가 선물로 간 것을 파악하고 당일 직원을 보내 해당 선물을 긴급 회수했다. 황 대표도 "조계종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국당 대표 비서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의 설 선물을 육포로 결정했지만, 불교계 지도자 분들께 드리는 선물은 한과로 별도 결정해 당 대표에게도 별도 보고했다"며 "그런데 대표 비서실과 배송 업체 측 간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육포가) 조계종으로 잘못 배송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황 파악 즉시 회수 조치하고, 사죄의 말씀을 올렸으나 불교계 분들이 느끼셨을 황망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며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합장'을 하지 않았고, 이는 '종교 편향'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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