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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삼성전자 `안정 속 변화`…기존 3인 대표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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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기존 3인 대표·부문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업부장(사장급) 2명을 교체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에 50대 초반 인재를 배치했다. 최고위 경영진을 유임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정 속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전자는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고 IM(스마트폰·통신장비)부문의 무선사업부장(스마트폰 사업 총괄)에 개발실장이던 노태문 사장(52)을 내정했다. 노 사장은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인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반도체)부문장, 김현석 CE(TV·가전)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은 모두 유임됐다. 하지만 이들이 각각 겸직하고 있던 종합기술원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무선사업부장을 모두 후배에게 물려줬다. 신임 종합기술원장에는 황성우 사장이 임명됐고,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따라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3인 대표·부문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해 안정을 추구하면서 점진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인사에는 4명의 사장 승진자가 포함됐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2명만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확대됐다.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인 전경훈 부사장,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사장, 최윤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박학규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CR(대외업무)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또 계열사인 삼성전기 신임 사장으로는 삼성전자 메모리솔루션개발실장이었던 경계현 부사장을 승진·내정했다.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는 21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이 용퇴 의사를 표명했고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후임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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